1년만의 리턴매치서 승리했다. 그러나 완전히 만족할 만한 승리는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 FC는 24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서 연장 접전 끝에 영남대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과 영남대는 이날 1년만에 재대결을 벌였다. 지난해 FA컵 8강에서 만났던 성남과 영남대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 결과는 2-1 성남의 승. 그러나 성남은 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영남대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영남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재 영남대는 U리그 9권역(경북/ 울산/ 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7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남대는 33득점을 넣고 6골밖에 실점하지 않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중.
경기 초반 성남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황의조, 김두현 등 공격의 핵심은 모조리 선발 명단서 제외했다. 다만 후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남대는 치열하게 성남에 맞섰다. 물론 영남대도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때문에 차출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하지만 대학의 패기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특히 영남대는 전반과 후반 정규 시간동안 터진 2골을 모두 뽑아냈다. 전반서 문전 혼전 중 실수로 자책골을 범했다. 또 후반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반면 성남은 공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후반서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황의조와 김두현을 나란히 투입했다. 주전들이 나섰지만 경기를 정규시간에 마치지 못했다.
물론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영남대의 치열함 때문에 부담은 커졌다.
성남은 이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보름동안 5경기를 펼쳐야 한다. 대부분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큰 것은 당연한 사실.
1년만에 리턴매치서 승리를 거두며 FA컵 8강에 오른 성남이지만 만족할 결과는 아니다. 분명 영남대를 꺾고 FA컵서 승승장구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상황과는 완전 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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