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만나는 황새, "지난해 못했던 설욕, 반드시 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24 21: 50

"지난해 못했던 설욕을 반드시 하겠다."
포항은 24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전반 심동운의 왼발 선제골과 후반 박성호의 헤딩 추가골을 묶어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이 1골을 만회한 전북을 2-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포항은 그간 토너먼트 대회서 전북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2년 FA컵 8강서 3-2로 돌려세우더니 이듬해에는 결승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 2차전서 전북을 이기고 8강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예상대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K리그서 가장 강팀을 만나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승패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이겨서 만족스럽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강 진출권을 놓고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맞붙게 된 황 감독은 "예상했던 일이고, 감독도 발전할 수 있는 경기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지난해 못했던 설욕을 반드시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전반 20분 환상적인 왼발 선제골을 터뜨린 심동운에 대해서는 "의욕적으로 하지만 너무 앞서서 움직임이 빨라 엇박자가 날 때도 있다"며 "적응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티아고와 함께 선발을 고민했는데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내보냈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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