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수비 아쉬움 장타 두 방으로 씻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24 21: 59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23)이 장타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24일 수원 kt전에서 4회초 결승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선 동점을 이끄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두 번째 타석에선 구장 전체를 넘기는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수비서도 빛났다. 선발투수 임정우와 호흡을 맞추며 임정우의 올 시즌 첫 선발승을 합작했다. 경기 내내 포수 마스크를 썼고, 불펜 투수들과도 절묘한 호흡을 과시하며 LG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유강남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경기로 2연패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을 털어냈다.

사실 유강남에게 지난 2경기는 악몽이었다. 21일 목동 넥센전 8회말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맞아 4-4동점이 됐고, 9회말 1사 3루에선 스퀴즈 번트에 당했다. 전날 경기였던 23일 수원 kt전도 역전패였다. 6회까지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kt 타선을 압도했으나. 7회말 슬라이더 제구가 안 되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상대 타자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승부를 걸 타이밍과 피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최악의 결과와 마주했다.
유강남에게 2015시즌은 1군 풀타임 첫 시즌이다. 1군 포수로 성장하기까지 평균 4, 5년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유강남은 최경철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탈로 매 경기 포수로 선발 출장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강남은 매 순간을 기회로 삼았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의 지도하에 매일 경기를 돌아보며 잘못된 점을 바로잡곤 한다. 경험이 쌓이면서 타석에서 정확도도 높아졌다. 유강남에게 2015시즌은 1군 포수로 도약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
drjose7@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