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손민한(40)이 통산 120승 기록에도 팀 동료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했다.
NC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나성범의 결승 투런포와 손민한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40승(28패) 고지를 밟았다.
선발 손민한은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승리로 시즌 8승과 함께 역대 13번째로 통산 120승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손민한과 서재응의 나이 합은 78세 6개월 22일로 이는 KBO 역대 최고령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이었다.

이 대결도 손민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손민한은 1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범타 처리했다. 2회에도 1사 후 나지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원섭을 6-4-3 더블 플레이로 처리했다. 3,4회 역시 출루 후 노련한 투구로 후속타자들을 막았다.
5회에는 이성우에게 안타, 김다원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김민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손민한의 임무는 5회까지였다. 손민한은 패스트볼(17개)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으나 투심 패스트볼(32개)이 효과적이었다. 여기에 슬라이더(25개), 포크볼(11개)을 섞으며 승리를 낚았다.
경기가 끝난 후 손민한은 "120승은 별 특별한 의미는 없다. 지금까지 하다보니 120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120승 할 때까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없기 때문에 후배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후배들에게 고맙다. 내가 후배들에게 도움을 준다기보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받고 힘을 얻고 있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krsumin@osen.co.kr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