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공적 데뷔' 스튜어트, “체인지업 보완 필요성 느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25 06: 00

“체인지업 다듬을 필요성 느꼈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잭 스튜어트(29)는 23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하면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5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일단 스튜어트의 피칭을 지켜본 김경문 NC 감독은 “잘 던졌다. 투구 템포가 빨라 야수들에게 도움이 됐다”며 칭찬했다.
NC는 부진했던 찰리 쉬렉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정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데뷔전만큼의 피칭이라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첫 등판을 마친 스튜어트의 한국 야구에 대한 인상은 어떨까. 먼저 24일 KIA전에 앞서 만난 스튜어트는 첫 등판에 대해 “첫 경기 치고 나쁘지 않았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몇 가지 느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보완점에 대해선 ‘체인지업’을 꼽았다. 스튜어트는 “한국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 컨택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래서 삼진 잡기도 어려웠다. 미국 타자들은 카운트에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스윙한다. 한국 타자들은 타석에서의 자세가 달랐다”면서 “체인지업을 더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스피드를 조절해서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튜어트는 데뷔전서 2개의 탈삼진을 뽑는 데 그쳤다. 직구(28개)를 비롯해 컷 패스트볼(27개), 투심 패스트볼(9개)을 던졌는데, 체인지업은 6개에 불과했다. 비슷한 스피드의 변형 직구를 주무기로 승부하다보니 탈삼진을 많이 기록하지 못한 것. 첫 상대 팀 KIA에서 어떤 타자가 기억에 남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2안타를 친 필이 기억에 남았다. 리드오프 신종길은 발이 빠르고 주루 플레이가 좋았다”라고 답했다.
한국 야구장에서의 첫 인상도 전했다. 스튜어트는 “미국 야구는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또 홈런과 같은 큰 결과가 있을 때만 환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선 더그아웃에서도 그렇고 공 1개, 1개에 열광한다. 반응이 좋아서 다 같이 야구를 한다는 느낌이다”며 흡족해 했다. 팀 동료들에 대해서도 “재미있고 인상 좋은 친구들이 많다. 라커룸 분위기도 좋고, 그 분위기가 경기에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행 선택을 두고는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가기 위해 운동을 한다. 그런데 여기선 이기기 위해 승부를 하고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도 매력적이다. 또 야구에 있어서도 새롭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튜어트는 목표에 대해 묻자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최소 실점을 하려고 한다”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전광판에 항상 0만 남기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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