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회복 조짐, KIA 타선 희망 보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25 06: 00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30)이 오랜 만의 멀티히트와 함께 100% 출루를 기록했다. 6월 들어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점차 좋아지고 있는 나지완이 올 시즌 들쑥날쑥한 KIA 타선의 활력이 될 수 있을까.
나지완은 올 시즌 타율 1할9푼6리 출루율 3할9리 장타율 2할6푼1리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 출루율 4할4리 장타율 5할1푼 19홈런 79타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중심타자가 부진하니 타선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에는 규정 타석을 채우고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가 브렛 필(.310)밖에 없다.
그 외에는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이 활약했다. 김주찬이 타율 3할6푼7리, 김민우가 3할6푼6리, 신종길이 2할9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할 나지완, 이범호 등이 시즌 초반 주춤하면서 팀 타율도 2할5푼7리(9위)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팀 평균자책점 4.41(4위)을 기록 중인 마운드의 힘으로 중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그러다보니 김기태 감독은 늘 “이범호, 나지완이 살아나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믿음을 보였다. 그 결과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범호는 23일 경기에서 스리런포, 솔로포로 연타석 홈을 기록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감 안 좋다고 너무 신경 쓰지마라”라는 김기태 감독의 한 마디가 이범호의 각성 효과를 불러왔다.
그리고 이번엔 나지완이 멀티히트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나지완은 24일 마산 NC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회초 1사 후 손민한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리며 팀의 두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석에선 볼넷을 얻으며 출루했다. 그리고 8회초 1사 1루에선 강장산을 상대로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KIA의 유일한 득점이 나지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나지완은 시즌 7번째 멀티히트이자 지난 13일 광주 삼성전 이후 7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13일 삼성전에선 선제 스리런포를 날리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나지완은 6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1할 대에 머물렀던 이전과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캡틴 이범호도 6월 타율 3할 2홈런 6타점의 활약이다.
나지완의 타격감이 부활한다면 확실히 KIA 타선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주찬, 필에게만 의존하던 득점루트가 더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지완이 장타력까지 회복한다면 승률 5할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KIA도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과연 나지완이 멀티히트의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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