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소프트B 나란히 선두, JS 리매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6.25 05: 49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의 양대 리그 순위표에서 가장 꼭대기에 이름을 올려놨다.
한신은 지난 24일 선발 노미 아쓰시의 8이닝 2실점 호투 속에 7-2 승리를 거두면서 개막 직후인 4월 3일 이후 처음으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한신은 34승33패로 센트럴리그에서 유일하게 승패 마진이 플러스다. 오승환은 24일 세이브는 아니었으나 9회 1이닝을 퍼펙트로 지켰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19일 단독 선두를 탈환한 뒤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과 중심타선의 기여도가 높은 소프트뱅크는 24일 5연승을 마감했으나 양쪽 리그 중 가장 먼저 시즌 40승(3무25패) 고지를 밟으며 2위 니혼햄에 2.5경기 앞서 있다.

두 팀의 리그 선두가 의미가 있는 이유는 지난해 재팬시리즈 때문. 양팀은 지난해 재팬시리즈에서 만나 소프트뱅크가 4승2패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리그 최종 1위로 시즌을 마친 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니혼햄을 꺾었고, 시즌 최종일 2위로 마감한 한신은 히로시마, 요미우리를 꺾고 올라갔다.
올해 두 팀이 다시 만나는 것은 한국 팬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바로 KBO 리그에서부터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통했던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가 다시 큰 경기에서 맞붙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 특히 오승환과 이대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둘다 메이저리그행도 가능한 상황이라 한 명이 떠난다면 내년에는 둘의 맞대결을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뱅크와 한신이 시즌 끝까지 선두를 지켜야 한다. 특히 센트럴리그는 올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위 한신과 최하위 히로시마의 승차는 단 3.5경기. 맞대결 한 번으로도 쉽게 좁혀질 수 있는 거리다. 소프트뱅크 역시 선두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소프트뱅크의 키플레이어 이대호는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대호는 66경기에 나와 17홈런 타율 3할3푼2리를 기록하며 타격 부문에서 고루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승환 역시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 2년 연속 리그 세이브왕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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