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서 활약했던 장신 우완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29)가 피츠버그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강정호(28, 피츠버그)는 또 하나의 KBO 출신 선수와 만나게 됐다.
피츠버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내야 백업 및 대타 요원이었던 코리 하트를 15일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하트는 왼 어깨에 다소간의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트를 대신해 볼스테드가 25인 로스터에 합류한다.
볼스테드는 지난해 두산에서 뛰며 우리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장신 듀오'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17경기에서 87이닝을 던지며 5승7패 평균자책점 6.21의 성적을 내고 결국 7월 퇴출됐고 두산은 유네스키 마야를 영입했었다.

두산을 떠난 볼스테드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피츠버그와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담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선발로 뛰며 14경기(선발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다만 볼스테드가 피츠버그의 25인 로스터에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불펜소모가 컸던 탓에 임시로 대기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볼스테드는 이미 24일 피츠버그에 합류해 있었으며 클린트 허들 감독은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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