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 돌려줄 것".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린다. 올 시즌 2번째 슈퍼매치를 위해 양팀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서정원 감독 그리고 차두리-정대세가 자리했다.
올 시즌 첫번째 대결의 승자는 수원. 지난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수원은 5-1의 승리를 챙겼다. 반면 서울의 올 시즌 최다점수차 패배였다. 또 역대 슈퍼매치에서 1999년 이후 16년 만에 4골차로 졌다.

당시 시즌 초반이었기 때문에 불안감이 컸다. '슬로 스타터'인 서울은 부담이 큰 경기였다. 팀의 핵심인 박주영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따라서 공격진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수원은 불안한 수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고비 때 발목이 잡혀 승점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
현재 서울은 7승 5무 5패 승점 26점으로 5위다. 수원은 8승 5무 4패 승점 29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승점차는 크지 않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타격은 크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메르스로 인해 주춤했던 K리그의 인기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지난 4월 18일에 당한 패배는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승을 거뒀다고 승점 4점을 갖는 것이 아니다. 절실함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다. 홈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반드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차두리 부상 후 분위기가 완전히 흔들렸다. 교체 타이밍을 잡지 못해 흔들렸다. 그러나 수원이 다시 5-1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 의지가 강하다.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매치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최용수 감독은 "윤성효 감독님 시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의미가 중요하다. 지금은 많이 배웠고 달라졌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받은 만큼 되돌려 주고 싶다"며 슈퍼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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