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최진행 도핑 죄송, 마음 아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5 16: 45

"팬들에게 죄송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최진행의 도핑 양성과 관련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최진행이 부주의로 인한 실수이지 고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KBO(총재 구본능)는 25일 KBO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지난 5월 KBO가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됐다. 규정에 따라 3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가 내려졌고, 최진행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성근 감독은 25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최진행은 캠프 때부터 제일 열심히 한 선수였고, 아픈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그래서 더 아쉽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성분 확인이 안 된 약을 먹은 게 실수라면 실수다. 알고 한 것이 아니라 몰랐다는 게 죄"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김 감독은 "야구선수도 의학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몸에 좋다고 다 먹으면 안 된다. 최진행은 몸을 만들 필요없이 힘이 넘치는 아이인데…"라며 안타까워한 뒤 "내가 6~7개월 동안 지켜본 최진행은 그럴 아이가 아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최진행도 이날 김 감독과 전화통화에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집에서 자숙하고 있으라고 했다"며 "선수들은 트레이너의 소견 속에 확실한 약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야 소식을 들은 김 감독은 "이런 일은 감독하며 처음이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명예를 실추한 최진행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지만 팀 전력에 있어서도 상당한 마이너스다. 김 감독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손실이다. 나도 오늘에야 소식을 들었다. 대안은 이제부터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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