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필 어윈이 1군 복귀전에서 고전하며 KBO리그 커리어에 위기를 맞이했다.
어윈은 25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 56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어윈은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혹은 상단으로 몰리며 LG 타자들에게 난타 당했다. 퓨처스리그 호투로 조열을 마친 듯했으나 반전에 실패하며 향후 KBO리그 생존이 쉽지 않아 보인다.
어윈은 1회초부터 선취점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 문선재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정성훈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2루타가 되면서 2사 2루로 몰렸다. 위기서 히메네스를 상대로 던진 커브가 중전 적시타로 이어져 0-1이 됐다. 이어 오지환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하준호가 타구를 잡아내 추가실점은 피했다.

하지만 어윈은 2회초 2점을 내주며 계속 흔들렸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로 몰렸다. 위기서 유강남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우전 적시타, 백창수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계속 궁지에 몰렸다. 박용택을 상대로는 우측 펜스 맞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3으로 끌려갔다. 1사 2, 3루 계속된 추가실점 위기서 어윈은 문선재를 3루 플라이, 정성훈을 3루 땅볼로 처리해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3회초도 고전은 계속됐다.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좌전안타,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로 몰렸다. 채은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고, 곧바로 고영표와 교체됐다. 고영표는 무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첫 타자 김용의의 타구에 마르테가 에러를 범해 무사만루로 몰렸다.
고영표는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대타 서상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추가실점했다. 그리고 박용택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어윈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3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kt는 LG에 0-8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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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