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홈런 오심을 딛고 다시 뛰고 있는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다시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25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선발 5번 1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3할3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조금 올랐다.
세이부 선발 궈진린을 상대한 이대호는 1-1로 맞선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슬라이더를 그냥 지켜본 이대호는 2구째 커브, 3구째 체인지업에 연거푸 헛스윙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3-2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고르며 팀 득점의 발판을 놨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3개의 볼을 연거푸 골랐고 결국 5구째 다시 볼을 골라 만루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소프트뱅크는 후속타자 마쓰다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2사 후 이마미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다만 이대호는 홈을 밟지 못하고 3회가 마무리됐다.
5-4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세이부 두 번째 투수 후지하라를 상대로 5구째 144km 빠른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날려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나갔다. 이대호는 2사 후 나카무라의 볼넷 때 2루까지 갔으나 이마미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5-5로 동점이 된 7회 1사 1루에서는 다시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시켰다. 후지하라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전날(24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소프트뱅크는 후속타자 마쓰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이대호는 2사 만루에서 터진 호소카와의 싹쓸이 중견수 옆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38번째 득점.
7회 4점을 뽑으며 9-5로 앞서 나간 소프트뱅크는 이후 점수차를 비교적 잘 지켰고 이대호는 9-6으로 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나 아쉽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9회 수비부터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소프트뱅크는 마무리 사파테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9-6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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