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33)과 이재원(28, 이상 SK 와이번스)이 8타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SK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순위도 공동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QS)한 승리투수 밴와트도 큰 수훈을 세웠지만, 일등공신은 김강민과 이재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강민은 6번, 이재원은 5번에 배치됐다. 또 멀티히트를 기록한 1번 이명기가 찬스를 만들고 4번 앤드류 브라운은 볼넷 2개 포함 세 번이나 출루하며 그 찬스들을 5, 6번으로 이어줬다. 그리고 나란히 자리한 이재원과 김강민은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시켰다.

흐름상 가장 중요했던 것은 0-1로 뒤지던 4회초 나온 김강민의 역전 3점포였다. SK는 3회초까지 진야곱을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4회초 들어 1사에 최정과 브라운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2사에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범타로 물러났다면 계속 0-1로 끌려갈 수 있었지만, 김강민은 진야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강민의 한 방으로 앞서게 된 경기에서 이재원도 힘을 보탰다. 3-1의 불안한 리드가 계속됐던 6회초 이재원의 홈런 한 방으로 SK는 승리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5회초에 선두 브라운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이재원은 슬라이더로 승부한 진야곱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투런홈런으로 5-1 됐다.
두산이 6회말 반격에서 양의지의 2타점 2루타로 5-3까지 따라오자 다시 이들의 힘으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선두 이명기의 중전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 2사 후에 나온 브라운의 볼넷으로 1, 2루가 됐고, 이재원은 외야 우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2, 3루에서 김강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SK는 8-3으로 다시 도망갔다.

7회말 1실점한 SK는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해 8-5가 되자 1사 1, 2루에 정우람을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정우람은 2실점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채워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의 추격도 거셌지만 두 우타자가 만든 8타점의 벽은 높았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