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검사’ 주상욱♥김선아, 로맨스가 필요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26 06: 50

 훌륭한 식재료를 가지고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KBS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는 ‘로코퀸’ 김선아와 ‘로코킹’ 주상욱을 데려다 놓고도, 로맨스 라인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로맨스가 주력인 작품이 아닌 것은 맞지만, 이들에게 분명 극에 풍성한 재미를 더해줄 로맨스가 필요하다.
방송 전부터 ‘복면검사’는 주상욱과 김선아의 호흡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워낙에 로맨틱코미디 연기에 강한 두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만큼 로맨틱코미디의 맛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아쉽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진원, 연출 전산 김용수)는 사실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는 아니다. 드라마 소개에 따르면 복면을 쓴 검사 하대철(주상욱 분)과 감성과 열정으로 수사하는 엘리트 형사 유민희(김선아 분)를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대철과 민희가 각각 아버지, 어머니의 복수를 하려는 것이 큰 맥락이다. 이에 두 사람이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가장 많이 보이는 상황. 

로맨스라인이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는 하지만, 적절한 로맨스를 넣어 극의 긴장감과 뭉클함을 더하는 연출이 필요해 보인다. ‘복면검사’에는 이런 맛을 맛깔나게 소화할 수 있는 두 배우가 있기에 더욱 간절하다. 
김선아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의 큰 성공 이후 ‘시티홀’ 등을 성공시키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두 아이두’ 출연 후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로코퀸의 연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주상욱도 마찬가지. 지난해 ‘앙큼한 돌싱녀’로 처음을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 주상욱은 물 만난 고기마냥 자유자재로 연기를 소화, 큰 호평을 받으며 ‘로코킹’으로 등극했다. 
둘의 로맨스는 이제 막 시작하려는 듯 보인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하대철(주상욱 분)은 조상택(전광렬 분)에게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조상택의 뒤를 밟은 유민희(김선아 분)의 도움 덕분에 가까스로 정체를 숨길 수 있게 됐다. 유민희는 고통스러워하는 하대철을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하대철은 차가 잠시 멈춘 사이 급하게 도망갔다. 
이후, 유민희(김선아 분)는 하대철(주상욱 분)을 걱정하는 문자를 보내며 마지막에 하트를 보냈다. 이에 하대철은 “드디어 민희가 하트를!”이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대철은 유민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인지 복면인지 의아해했다. 하대철은 이내 긍정적인 태도로 “뭐 어때 둘 다 나인데!”라며 만족해했고, 유민희가 보낸 하트 문자를 확대해서 빤히 바라보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랑의 설렘에 활짝 웃는 주상욱의 얼굴이 반가웠다. 앞으로의 전개에 두 사람의 핑크빛 분위기가 더해지길 기대해본다.
joonamana@osen.co.kr
'복면검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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