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이 바로 만 21살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다.
고졸 3년차인 오타니는 지난 24일 아사히카와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2번째이자 개인 4번째 완봉승으로 오타니는 시즌 9승을 수확, 양대 리그 다승 선두로 뛰어올랐다.
160km의 강속구를 가진 데다 점점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 오타니의 성장에 일본 야구계는 또 하나의 슈퍼 스타를 발굴했다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오타니가 거둘 승수에 일본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앞서 슈퍼 스타의 길을 걸어간 다른 선수들 때문이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킹'은 25일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등 최근 내로라 하는 에이스들의 공통점은 모두 고졸 3년차에 15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셋 다 공교롭게도 똑같이 15승이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오타니가 벌써 9승을 거두고 있는 만큼 시즌 15승도 달성 확률이 높다. 야구계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기준이라고 부를 만한 15승을 달성한다면 오타니는 앞선 선배들과 비슷한 반열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 매체는 "그가 프로야구를 대표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라인"이라고 15승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현재 정체되어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를 살리고자 하는 것이 일본 야구계의 과제다. 그 가운데 160km의 파이어볼러, 투타 겸업, 탈삼진쇼 완봉승 등 이슈를 몰고 있는 오타니는 가장 매력 있는 흥행 카드로 꼽히고 있다. 그를 앞서간 선배들과 비교되고 있는 그가 15승으로 고졸 3년차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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