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피츠버그, 벅홀츠 트레이드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26 08: 31

잘 나가고 있는 선발진에 더 강한 채찍을 가하려는 것일까. 피츠버그가 보스턴의 우완 선발 투수 클레이 벅홀츠(31)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레이드 물밑 작업이 서서히 시작될 단계에서 나온 이야기라 진위 및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보스턴 지역 언론인 보스턴 글로브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관계자들이 25일 팬웨이파크를 찾았으며 벅홀츠를 유심히 관찰했다”라고 보도하면서 트레이드설에 불을 지폈다. 피츠버그가 선발 로테이션 뒤쪽을 받칠 선수를 찾고 있으며 벅홀츠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벅홀츠는 2007년 보스턴에서 MLB에 데뷔, 통산 166경기(선발 164경기)에서 71승50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인 수준급 우완 투수다. 2010년에는 17승7패 평균자책점 2.33의 최고 기록을 냈고 2012년과 201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는 8승11패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현재 피츠버그 마운드는 2.92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세인트루이스(2.69)의 뒤를 잇는 MLB 전체 2위 기록이다. 선발투수들도 호투 중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19로 세인트루이스(2.97), 탬파베이(3.08), 오클랜드(3.08)에 이은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게릿 콜(11승3패 평균자책점 2.16)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A.J 버넷(6승3패, 2.05), 프란시스코 리리아노(4승6패, 3.26)도 선전 중이다.
그러나 제프 로크(4승3패, 4.73), 찰리 모튼(5승1패, 3.97)이 이루는 4·5선발진은 다소간 부족한 점이 있으며 이에 선발투수 보강을 꿰할 수도 있다는 시선이다. 벅홀츠는 올 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립은 “육체적인 힘보다는 로케이션에 좀 더 의존하는 벅홀츠는 피츠버그의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면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벅홀츠는 올해 연봉이 1200만 달러에 이르러 피츠버그로서는 부담스러운 몸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1350만 달러의 팀 옵션에 들어가며 피츠버그는 여차 하면 벅홀츠를 포기할 수도 있다.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한편 피츠버그는 보스턴의 1루수인 마이크 나폴리에 대한 관심도 이어가고 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저조한 성적에 머물고 있으나 한 방이 있는 우타 자원이다.
피츠버그 트립은 “필라델피아의 스카우트들이 최근 더블A 무대를 지켜보고 갔다”라면서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선수인 콜 해멀스는 그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역시 연봉 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애런 하랑 정도는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하랑은 올 시즌 9번의 패전을 당했으나 단지 팀 전력의 문제라는 시각이다. 실제 하랑의 평균자책점(3.41)과 이닝당출루허용률(1.12)는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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