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선수 앤드류 브라운(31)이 불운에 울었다. 훈련 중 타구에 맞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브라운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평소와 같이 훈련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먼저 나와 특타를 진행하고 있었던 박정권의 타구를 미처 보지 못했다. SK 관계자는 “타구가 원바운드로 머리에 맞았다. 큰 일이 날 뻔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타구에 맞은 브라운은 즉시 훈련을 중단했고 훈련 대신 클럽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다. 민감한 부위인 만큼 정확한 검진이 이어질 예정이다. 당초 브라운을 이날 선발 4번 타자로 쓰려 했었던 김용희 감독도 브라운의 상태에 따라 타순을 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투수 운영에 대해 경기를 잡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SK는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 내려간 뒤 8-3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윤길현이 7회, 문광은이 8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문광은은 이미 전날 42개의 공을 던지 상황이라 논란이 됐고 결국 사사구 세 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전날 투구수가 35개 이상이면 쉬는 것이 맞다”라고 벤치의 강수였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8-3으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라며 불펜 사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26일)은 문광은 정우람이 모두 쉰다. 채병룡 등 다른 투수로 경기 후반에 대비할 것이다. 선발 김광현이 긴 이닝을 던져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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