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슈터 문성곤(22, 고려대)과 한희원(22, 경희대)이 만능 득점머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이하 U대표팀)은 KCC와 함께 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둘째 날 경기서 캐나다대표 오타와대학에게 101-7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U대표팀은 대회 선두로 올라섰다.
이민현 감독은 이재도, 한희원, 문성곤, 최준용, 이승현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5명 모두 외곽슛 능력을 갖춘데다 기동력이 좋았다. 달리는 농구로 승부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한희원이었다. 그는 발이 보이지 않는 스피드로 한국의 속공을 주도했다. 기회가 생기면 빈 공간을 파고들어 슛 기회를 엿봤다. 타이밍을 늦추지 않고 올라가는 점프슛도 탄력적이었다. 한희원은 1쿼터에만 10득점을 폭발시키며 한국의 24-19 리드를 이끌었다.

한희원은 3쿼터 중반에도 과감한 3점슛을 시도해 자유투 3구를 얻었다. 3쿼터 후반부터는 문성곤이 폭발했다. 문성곤의 연속 3점슛으로 한국은 64-46으로 단숨에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한희원은 내외곽에서 21점, 3점슛 3개를 폭발시켜 단연 돋보였다. 문성곤은 16점, 3점슛 두 방으로 활약했다.
올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는 문성곤(22, 고려대)이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다. 195cm의 장신에 운동능력과 슈팅능력, 수비력까지 갖춘 문성곤은 프로구단 누구나 탐내는 인재다. 얼굴도 잘생긴 문성곤은 벌써부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다. 스타선수가 될 기질이 다분하다.
문성곤에 이은 2순위 후보가 한희원이다. 문성곤은 득점에 다소 기복이 있다. 꾸준한 득점력만큼은 한희원이 낫다는 평이 많다. 한희원은 경희대 선배 김민구처럼 프로에서도 전천후 득점원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195cm인 문성곤과 한희원이 2,3번을 소화하면서 한국은 부족한 높이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 뛰어난 신장과 정확한 슈팅능력으로 무장한 문성곤과 한희원은 프로팀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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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