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 비씨카드·한경 2R 단독 선두...하민송 2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6.26 17: 38

8연속 버디 신기록을 보유한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조윤지는 26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 코리아(파72, 6490야드)에서 열린 시즌 13번째 대회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1 개, 버디 6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조윤지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후반 두 번째 홀(11번)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 15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1타를 더 줄였다.

조윤지는 경기 후 "비바람으로 고생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S-OIL 2라운드에 비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오후조로 나갔었다. 그 때보다는 괜찮겠지 생각했다. 퍼트감이 좋은 것 같다. 미들 퍼트가 들어가다 보니 스코어가 좋았다"고 총평했다.
 
몰아치기를 자주 하는데 대해서 "퍼트가 중요하다"는 조윤지는 "샷은 경기하다 보면 오락가락 할 수도 있는데 퍼트감이 일정하기만 한다면 성적이 잘 날 것 같다. 최근 퍼트감이 좋아서 성적이 잘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윤지는 "퍼트하면서 그동안 터치감의 중요성을 몰랐는데 (안성현) 프로님께 레슨 받으면서 잘 치는 퍼트와 들어갈 수 있게 치는 퍼트가 있다고 하셨다"면서 "(E1 채리티 오픈에서) 8개홀 버디를 할 때부터 공은 내가 치면 방향대로 잘 가주니까 라인만 잘 보면 잘 들어갔다. 터치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터치감이 좋아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간다. 프로님이 문경준 프로가 겨드랑이를 조이는 느낌으로 치면 좋다고 한 기사를 보고 학생들에게 보내주셨다. 그 다음부터 나도 그런 느낌으로 퍼트 했는데 괜찮았다"고 최근의 변화를 밝히기도 했다.
 
조윤지는 "이 대회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감이 안 좋아서 예선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현재까지는 좋은 성적이 났다"면서 "우승도 마찬가지다. 기대가 너무 크다 보면 욕심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이틀동안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우승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윤지는 추격자들에 대해 "마지막홀에서 이정민 프로가 보고 있었다. 내일 같이 친다고 얘기하더라. 평소 얘기도 많이 하는 친구랑 같이 경기하게 돼서 평소처럼 재미있게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오히려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조윤지는 8연속 버디 후 주변 반응에 대해 "스코어카드 제출하는데 왜 인터뷰하고 사진 찍는지 이유를 몰랐다. 내 자신만의 기록인줄만 알았고 공식적인 기록인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면서 "우승한 정민이보다 내가 더 축하를 많이 받었다. 정민이가 우승은 내가 했는데 너 때문에 내가 묻혔다고 했다. 재미있는 해프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전날 공동 4위였던 하민송(19, 롯데)은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조윤지와는 2타차다.
시즌 4승을 나란히 조준하고 있는 이정민(23, 비씨카드)과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이정민은 이날 보기 2개, 버디 5개, 전인지는 보기 1개, 버디 4개로 나란히 3타를 줄였다.
공동 5위는 김해림(26)과 김현수(23, 이상 롯데), 공동 7위는 장하나(23, 비씨카드)를 비롯해 이민영(23, 한화), 김민지(20, 브리지스톤)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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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와 하민송 / 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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