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kt 위즈에 1차 지명권을 양보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29일 NC와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이 ‘2016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시행한다. 그리고 1주일 후인 7월 6일 NC와 kt가 사전 합의 혹은 추첨을 통해 순서를 정한 후 1차 지명권을 행사한다. 지난 '2014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선 NC가 먼저 내야수 강민국, 이어 kt가 박세웅을 지명했다. 이듬해엔 kt가 먼저 투수 엄상백을 지명했고, 마지막으로 NC가 투수 이호중을 선택했다.
올 시즌은 NC와 kt에 연고 상관없이 1차 지명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막 해이다. 앞서 2년 동안 서로 한 번씩 우선권을 가졌다. 막내이자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kt로선 한 순번 앞선 지명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NC도 좋은 유망주를 뽑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올해는 NC가 kt에 1차 지명 우선순위를 양보하기로 했다. 조관찬 kt 스카우트 팀장은OSEN과 인터뷰에서 “NC 스카우트 측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 NC가 2년 먼저 리그에 뛰어든 선배로서 선수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알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1차 지명을 먼저 하도록 양보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는 29일 8개 구단이 1차 지명을 마친 후 7월 6일 kt-NC순으로 1차 지명이 진행된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 LG전에 앞서 지명권을 양보한 것을 두고 “구단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창단 팀의 마음을 잘 안다. 막내 구단이라고 팬들에게 걱정을 받고, 경기에서 계속 지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위의 팀들이 도와줘야 한다. 그래도 야구를 먼저 시작한 형 팀으로서 아우 팀을 도와야 하지 않겠나. 구단이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경기와 관련해 “지난 LG전보다 지금이 타자들의 사이클이 좋다. 이전에 LG와 만났을 때는 우리 팀이 많이 이기다보니 지칠 타이밍이었다. 지금은 컨디션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일단 6월에 남은 4경기를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LG에 고전한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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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