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투수 루카스 하렐이 내야진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리드를 지켜냈다.
루카스는 26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 11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활약했다. 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꾸준히 땅볼을 유도한 루카스는 내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2실점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릴 때마다 탈삼진으로 스스로 위기서 탈출했다. 그러면서 루카스는 시즌 5승 요건을 충족시킨 채 마운드서 내려갔다.
루카스는 1회초 탈삼진 3개 삼자범퇴로 괴력을 발휘했다. 박민우를 패스트볼 3개로 삼구삼진, 김종호와 나성범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LG 타선은 1회말 정성훈의 3점홈런으로 3-0 리드, 루카스를 지원했다.

2회초 루카스는 테임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종욱에게 2루 땅볼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 그대로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백창수가 송구 에러를 범했고, 1사 1, 2루로 위기에 몰렸다. 지석훈에게 볼넷을 범해 1사 만루가 됐고, 루카스는 손시헌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 이호준의 포스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2사 만루서 김태군에게 밀어내기 볼넷를 허용하면서 1-3이 됐다. 흔들리는 듯했던 루카스는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을 피했다.
루카스는 3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테임즈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세 번째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는 첫 타자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지석훈을 1루 땅볼,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2루 주자 이종욱의 태그아웃을 유도했다. 김태군의 중전안타로 2사 1, 3루가 됐지만 박민우를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위기는 5회초에도 계속됐다. 첫 타자 김종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나성범의 기습번트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 2루로 몰렸다. 테임즈를 커브로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는 듯했으나, 2루에수 나성범이 포스아웃된 후 백창수가 송루 에러를 범해 2루 주자 김종호가 홈을 밟았다. 3-2, 1점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루카스는 테임즈에게 2루 도루, 이호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루카스는 이종욱에게 2루 땅볼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이번에도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타자주자 이종욱만 1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그러나 루카스는 2사 2, 3루에서 지석훈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 리드를 지킨 채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LG는 6회초 루카스 대신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5회말까지 3-2로 NC에 앞서 있다. 끝까지 LG가 리드를 지킬 경우 루카스는 시즌 5승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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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