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2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해커는 2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3점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경제적인 투구로 위기를 극복했고, NC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으며 9승을 바라본 채 마운드서 내려갔다.
시작은 불안했다. 해커는 1회말 첫 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문선재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박용택은 3루 도루, 그리모 문선재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 3루로 몰렸다. 위기서 해커는 정성훈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홈런 허용 후 해커는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아 계속 위기에 처했으나, 채은성과 김용의를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피했다.

해커는 2회말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유강남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았고, 백창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용택을 커브로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문선재가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투수 땅볼, 정성훈을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2루 땅볼로 막았다.
해커는 4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유강남에게 우전안타, 백창수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로 몰렸다. 그러나 박용택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는 정성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을 뿐, 히메네스와 오지환을 모두 잡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NC는 6회초 손시헌의 솔로포로 3-3 동점이 됐다. 6회말 해커는 첫 타자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용의의 슬래시가 우전안타로 이어졌다. 무사 1, 3루가 되는 듯했으나 나성범의 강한 송구로 1루 주자 채은성이 3루에서 태그아웃, 1사 1루가 됐다. 그리고 유강남을 3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순식간에 6회말을 마쳤다.
NC는 7회초 이종욱이 적시 3루타를 치고, 이동현의 폭투에 홈으로 들어와 5-3으로 역전했다. 해커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박지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내리 세 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리드를 지켰다.
NC는 8회말 해커 대신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는 8회초까지 5-3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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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