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에이스 면모를 완전히 되찾은 미치 탈보트(32)가 승리의 기쁨을 팀과 함께 했다.
탈보트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안았다. 올 시즌 세 번째 무실점 경기이자 6번째 퀄리티스타트.
초반에는 깔끔한 출발이었다. 1회 최정을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탈보트는 2회 선두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강민을 체인지업을 통해 삼진으로, 박정권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나주환의 좌전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1-0으로 앞선 4회에는 조동화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쾌조의 투구를 펼친 끝에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2사 후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박윤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난히 승리투수 요건을 밟았다.
6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은 위기를 스스로 잘 정리한 탈보트는 7회 1사 후 이재원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 2사 후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탈보트를 구원한 박정진이 대타 정상호를 유격수 방면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탈보트는 "SK 타자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직구와 변화구를 잘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특히 오늘 체인지업이 좋아서 잘 활용했다. 연승이 끊긴 것에 대한 생각보다는 앞으로의 연승을 만들어가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