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이다.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또 펼친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경기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라이벌을 넘어 최고의 빅매치다.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가진 서울과 수원은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특히 사령탑인 최용수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슈퍼매치는 지난 1996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경기마다 구름관중을 몰고 다닌다. 올 시즌 첫번째 대결서는 수원이 5-1로 승리했다. 그 이후 수원팬들은 다시 승리를 원하고 있고 서울팬들은 반격을 기원한다.
▲ 최용수, 부적 없으니 당연히 이긴다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2011년 12월 서울 감독에 부임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승승장구 했다. K리그 우승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짧은 지도자 생활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일궈냈다.
하지만 슈퍼매치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을 상대로 1무 3패를 기록하며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부담은 너무 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몸서리를 친다. 그만큼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것.
그러나 서정원 감독이 부임하며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2013년에는 2승 1무 1패로 앞섰고 2014년에는 3승 1패를 기록했다. 지독한 라이벌의식이 일궈낸 결과였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2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슈퍼매치는 1년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인만큼 1차전 때보다는 분명 뒤쳐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기대되고 흥분된다"면서 "승패를 떠나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지금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서 감독에 대해서는 "서정원 감독은 연배 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같이 선수 시절을 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서정원, 즐거움은 계속된다
슈퍼매치의 발단인 서정원 감독은 현역 시절 서울을 상대로 3골을 기록하며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도자로 변신하며 성공적으로 서울을 상대했다.
수원의 수석코치였던 서 감독은 2012년 윤성효 감독을 보좌해 4승 1무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확실했다. 하지만 감독으로 부임하면서는 부진했다. 2시즌 동안 2승 1무 5패로 어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지난 4월 열린 올 시즌 첫번째 슈퍼매치서는 5-1의 대승을 이끌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특히 당시 대승을 통해 상대에게 '5eou'이라는 불명예를 안기기도 했다.
그 결과 서정원 감독은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에 대해 "첫번째 대결서는 승리를 챙겼다. 1차전서 대승을 했지만 이미 잊었다. 토요일 경기도 빈틈없이 준비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슈퍼매치는 내 축구인생의 즐거움이라 표현하고 싶다"며 자극적인 이야기를 했다. 분명 이는 자신감의 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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