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필라벨피아 필리스 라인 샌드버그 감독이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퇴진했다.
필라델피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샌드버그 감독이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9월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샌드버그 감독은 계약기간이 내년까지 이고 2017년에는 구단 옵션이 걸려 있었다. 샌드버그 감독을 대신해 3루 베이스 코치였던 피트 매카닌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샌드버그 감독은 필라델피아와 정식 계약에 앞서 2013년 8월 17일부터 찰리 마누엘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 대행을 맡아 이 시즌에서 20승 2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감독 계약 첫 해이던 지난 해는 73승 89패로 부진했고 올 시즌 역시 26일까지 26승 4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승률이 가장 좋지 않았다.

결국 필라델피아와는 계약기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게 됐다. 필라델피아와 계약에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6년 동안 감독으로 경력을 쌓았고 2011년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의해 올해의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해 기대가 컷으나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는 첫 경력에서부터 흠집이 남게 됐지만 샌드버그 감독은 선수로서는 누구 못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1984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 된 것을 비롯해 1984년부터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2루수로 골드 글러브 9차례, 실버슬러거상 7차례를 수상했다. 2005년에는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 투표를 통과해 야구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기도 했다. 선수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시카고 컵스는 샌드버그 감독이 현역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23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동안 2,164경기에 출장했고 2,386안타 282홈런, 1,061타점,1,318 득점의 통산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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