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3연승을 내달렸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은 5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5월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처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다저스는 0-1로 뒤지던 2회 홈런 한 방으로 쉽게 승부를 뒤집었다. 마이애미 좌완 선발 저스틴 니콜리노를 겨냥해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스캇 밴슬라이크가 기대에 부응했다. 무사 1루에서 니콜리노의 5구째 체인지업(볼카운트 2-2)을 그대로 왼쪽펜스 너머로 보냈다. 시즌 4호 홈런.

다저스는 4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알렉스 게레로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지미 롤린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안타를 날렸고 2사 후 타석에 등장한 브렛 앤더슨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앞서나갔다.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은 7이닝 동안 마이애미 타선을 5안타 볼넷 1개 1실점(자책점)으로 묶어내면서 시즌 4승째(4패)를 달성했다. 3연패 뒤 2연승으로 자신의 시즌 첫 연승이기도 하다.
앤더슨은 이날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올 시즌 첫 두 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10탈삼진은 앤더슨이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시절이던 2013년과 2009년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투구수는 113개(스트라이크 73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13이 됐다. 앤더슨은 3회 두 번이나 1루 주자를 견제사 시켜 다저스 투수로는 1914년 이후 처음으로 ‘1이닝 2견제사 성공’기록을 세웠다. 4회에는 중전 적시타로 시즌 3타점째를 올리기도 했다.
이날 2번 타자로 출장한 호위 켄드릭은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홈에서 전 소속팀 다저스를 상대한 마이애미 디 고든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안타수도 110개가 됐다. 도루도 1개 추가, 시즌 26도루가 됐다.
이날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다저스 페드로 바에스는 9회 마운드에 올라 98마일에 달한 빠른 볼을 무기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를 따냈던 마이애미 좌완 저스틴 니콜리노는 두 번째 등판에서 쓴 맛을 봐야 했다. 4이닝 동안 6안타 사4구 2개로 5실점(5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4이닝 동안 모두 62개를 던졌다.
다저스는 전날 시카고 컵스 선발 존 레스터에 이어 이날 니콜리노까지 연속 경기에서 좌완 선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좌투수에 약한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어느 정도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시즌 42승째(33패). 반면 전날까지 좌투수 상대 팀타율 2할7푼1리로 내셔널리그 팀 중 가장 좋은 타율을 자랑하던 마이애미는 앤더슨의 호투에 막혀 시즌 45패째(30승)을 당했다.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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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2회 역전 결승 홈런을 날린 스캇 밴슬라이크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