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난 시작된 추신수...6월 타율 .217 추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27 10: 52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가 언제 다시 기차에 시동을 걸 수 있을까.
추신수는 27일 (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파크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2할3푼(257타수 59안타)까지 떨어졌다. 5월 14일 캔자스시티전(.224) 이후 최저 타율이다.
톱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마크 벌리의 몸쪽 커브를 바라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2구를 공략,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고 5회에는 2사 주자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날 경기 3번째로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9구 승부를 펼친 끝에 또 다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올 시즌 급격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4월 월간타율 9푼6리,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며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5월 한 달동안 타율 2할9푼5리 6홈런 18타점을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월간 OPS도 0.888로 팀 내 주축선수로서 부끄럽지 않을 성적이었다.
그렇지만 6월 들어 추신수는 다시 타격 성적이 급락하고 있다. 6월 한 달동안 타율이 2할1푼7리(83타수 18안타)에 그치고 있으며, 홈런도 단 1개밖에 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허리 통증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복귀 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지난 시즌부도 출루율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던 5툴 플레이어였던 추신수지만 지금은 냉정하게 타격능력만 남은 상황이다. 외야수로서 수비는 불안해졌고, 올해 도루시도가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주루 역시 예전만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높은 출루율로 팀에 공헌을 해야 할 추신수지만, 현재 출루율은 3할2푼1리에 그치고 있다. 단 10경기에 나섰던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출루율이다.
책임감 때문에 완전치 않은 몸으로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추신수지만, 멀리 내다보고 긴 호흡을 갖는 게 필요하다. 6월 고난의 시간을 보낸 추신수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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