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대타로 등장, 볼넷을 얻어내며 끝내기 주자가 될 기회를 잡았지만 오버런으로 아웃이 됐다.
강정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대타로 출전, 볼넷 하나를 얻었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짐 존슨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을 골라 낸 강정호는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다. 조시 해리슨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때 실책으로 2루를 밟은 강정호는 끝내기 주자가 됐다. 닐 워커의 내야안타가 이어졌고, 강정호는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려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한 걸 확인하고 황급하게 귀루를 시도했다.

강정호는 애타는 마음으로 3루 베이스를 향해 몸을 던졌지만 슬라이딩이 조금 짧았다. 겨우 손을 뻗어 베이스를 만지려는 순간, 애틀랜타 3루수 후안 유리베가 강정호를 태그했다. 3루심 존 허쉬벡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피츠버그 벤치에서는 곧바로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닝 교대,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강정호는 3루수 자리에 투입됐다.
경기는 연장 10회말 터진 조디 머서의 끝내기 2루타로 피츠버그가 애틀랜타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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