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 윤희상, 4이닝 조기 강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27 18: 18

윤희상(30, SK)이 이상징후를 보인 끝에 조기강판됐다.
윤희상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도 썩 좋지 못했지만 빠른 공 구속이 130㎞대로 떨어지는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상징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특별히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아니고 컨디션 난조"라고 설명했다.
초반은 악전고투였다. 1회에는 볼넷으로 내보낸 선두 이용규의 발에 당했다.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이용규가 2루까지 갔고 이성열의 타석 3루 도루, 그리고 폭투 때 홈까지 밞으며 안타 없이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는 2사 후 승부가 아쉬웠다. 2사 후 주현상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윤희상은 허도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장운호의 타구를 윤중환이 호수비로 잡아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정근우를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한상훈의 잘 맞은 타구를 2루수 김연훈이 잘 건져내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권용관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제구도 다소 흔들렸지만 구속에서도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이날 윤희상의 빠른 공 구속은 2회 들어 급격하게 떨어졌다. 심지어 120km대 빠른 공도 있었다. 권용관에게 맞은 홈런도 118km 슬라이더로 평소 윤희상의 구속이 아니었다. 이날 투구수는 71개였으며 SK는 5회 전유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예상보다 빠른 불펜 가동에 SK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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