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의 재발견이다. 서울을 상대로 중원에서 고군분투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서울은 7승 6무 5패 승점 27점으로 3위로 뛰어 올랐고 수원은 8승 6무 4패 승점 30점 고지에 오르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은 74번째 슈퍼매치를 맞아 4-1-4-1 전술을 사용했다. 정대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염기훈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조성진을 앞세웠다.
이날 수원이 내세운 전술은 지난 전북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큰 틀에서 변화가 없는 것. 염기훈이 오른쪽에서 활약하고 조성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것. 하지만 당시 경기서 수원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전북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어려움이 따랐다. 물론 2골을 넣었지만 실점 장면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물론 수원의 상황이 정상은 아니다. 김은선을 비롯해 주전들의 줄부상과 함께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펼치기 어렵다. 서정원 감독도 "선수들의 이동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를 선보이기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 잘 버텨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감독의 생각처럼 경기는 펼쳐지지 않았다. 물론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서정원 감독과 수원이 원하는 결과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상대에게 끊임없이 공격을 허용하며 부담스러운 경기가 이어진 것은 냉정한 현실이다.
전반서 서울에 주도권을 내준 수원은 후반서 선수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최재수가 옐로카드를 받으며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디 때문에 그를 뺐다. 대신 권창훈을 내보내 중원 강화를 노렸다. 그리고 곽희주 대신 양상민을 내보냈다.
그 후 수원은 푖션 변경이 있었다. 좀 더 빠른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염기훈이 자신의 자리인 왼쪽으로 돌아갔다
. 그리고 곽희주 대신 양상민이 투입되면서 스피드를 높인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조성진은 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권창훈 아래서 상대의 공격을 먼저 막아내야 했지만 조성진은 후반서도 큰 변화없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양상민 투입 후 스피드가 좋아진 수원을 서울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쉴새 없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돌파가 이뤄지면서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염기훈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좌우 밸런스가 맞은 수원은 양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문전에서 공격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따랐다.
수원의 중원이 강해진 이유는 권창훈의 활약이었다. 조성진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권창훈은 그의 몫까지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중반 단상대 문전까지 단독 돌파하는 동안에는 정대세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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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