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31, 한화)이 비교적 좋은 내용을 선보였으나 수비 문제 탓에 시즌 8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안영명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점)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좋았으나 수비에서 말썽을 일으키며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1회 출발은 비교적 깔끔했다. 이명기 조동화라는 좌타자들을 각각 투수 앞 땅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안영명은 2사 후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는 맞혀 잡는 피칭이 빛을 발하며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고 쾌조의 초반을 보냈다. 그 사이 팀도 4회까지 3점을 뽑으며 안영명을 지원했다.

다만 4회 연속 안타와 실책으로 아쉽게 2실점했다. 선두 조동화에게 좌익선상 안타, 최정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안영명은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이어 정상호가 3루수 방면으로 느리게 구르는 내야안타를 쳤는데 3루수 주현상의 1루 송구가 빠지며 2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았다. 다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윤을 삼진으로,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1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5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선두 김연훈과 윤중환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이명기의 희생번트가 투수 앞으로 굴렀다. 안영명은 이를 3루로 던졌으나 3루수 주현상은 번트 수비를 위해 이미 대시한 상황이었다. 텅 빈 3루로 공을 던진 셈이 됐고 결국 2루 주자 김연훈이 홈을 밟아 허탈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안영명은 이어진 타석에서 최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재원은 비어있는 1루를 채우기 위해 고의사구. 그러자 SK 벤치는 정상호 대신 김강민을 대타로 냈고 이에 한화는 곧바로 박정진을 투입하며 안영명의 이날 경기는 마무리됐다. 박정진이 김강민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안영명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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