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이재학이 3점 홈런을 내주며 승리 요건도 챙기지 못했다.
이재학은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88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순항했으나 히메네스에게 홈런을 맞은 게 치명타가 됐다.
시작은 불안했다. 이재학은 1회말 김용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로 몰렸다.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하지만 이재학은 서상우를 투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은 피했다.

선취점은 줬지만 이재학은 2회말 문선재를 좌익수 플라이,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박지규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박지규의 도루를 김태군이 저지하며 두 번째 이닝을 가볍게 넘겼다. 이재학은 3회말 첫 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 김용의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재학은 4회말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5회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서 히메네스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좌월 3점홈런으로 이어지며 1-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을 유격수 정면 타구로 잡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NC는 6회초 한 점을 뽑아 2-4로 LG를 추격했고, 6회말 이재학 대신 이민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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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