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견제로 주춤할 수 있지만 '페이커'의 가치는 역시 절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이 중요한 순간 기막히게 폭발한 '페이커'를 앞세워 진에어를 꺾고 1라운드를 9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나진 역시 순위 경쟁에서 KT를 따돌리고 3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2-0으로 승리, 1라운드 9전 전승의 대업을 완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1세트 초반 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는 가운데 단연 빛을 발했다. SK텔레콤이 올린 7점 가운데 4점을 관여한 이상혁은 빅토르로 3킬 1어시스트를 올렸다. 빅토르의 공격력에 의해 대형 교전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상혁은 맞 라이너로 나선 '갱맘' 이창석을 무려 100개 가까운 CS로 따돌리면서 실력을 보였다.

2세트는 쉽지 않은 '혼전' 이었지만 위기의 순간 '페이커' 이상혁은 라이즈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초반 빠르게 탑 라인 급습에 가담하면서 기세를 올렸던 이상혁은 중반 진에어의 계속된 압박에 살짝 위축됐지만 결정적인 순간 킬을 쓸어담으면서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순식간에 터져 나온 이상혁의 공격력에 사실상의 에이스를 띄운 SK텔레콤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서 1라운드 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나진과 KT의 경기는 '와치' 조재걸이 활약한 나진이 KT를 2-0으로 따돌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나진은 시즌 6승(3패 득실 +5)째를 올리면서 CJ를 4위로 밀어내고 3위 자리를 꿰찼다. 경기전 만 해도 나진과 함께 공동 5위였던 KT는 6위(5승 4패 득실 +1)로 한 계단 주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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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