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7회말 천금의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27일 잠실 NC전에 5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회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수비서도 오지환은 까다로운 땅볼 타구도 맨손으로 처리하며 2·3루간에 철벽을 쌓았다.
그러면서 LG는 NC에 9-5로 승리,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오지환은 7회말 결승타 순간을 두고 “김진성 투수가 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좋기 때문에 패스트볼에 늦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3구 안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다행히 패스트볼에 안타를 날릴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오지환은 최근 5번 타순에서 꾸준히 안타를 날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찬스가 많이 오는 타순이다. 5번 타자로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 특별한 원인은 없고 집중하려고 하는 게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역전 당한 7회초, 그리고 재역전한 7회말에 대해선 “어제도 역전당해서 지고 오늘도 리드를 빼앗겼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괜찮다고 덕아웃에서 격려해주셨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결정적 순간 힘을 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지환은 “오늘 (손)주인이형이 돌아왔다. 경기 전 함께 연습을 했는데 역시 잘 맞더라. 히메네스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면서 여유도 많이 갖게 됐는데 주인이형까지 와서 든든하다”며 손주인의 복귀로 내야진이 두터워진 것을 반겼다.
올 시즌 수비가 한 단계 더 향상된 것에 대해선 “‘항상 차분하자’, 그리고 ‘좋은 습관을 유지하자’고 마음먹곤 한다. 오늘 (류)제국이형이 등판하는 날인데 그동안 제국이형이 수비 도움을 못 받으셨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히메네스가 오고나서 서로 노하우를 많이 공유하는 편이다. 히메네스와 함께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지환은 각 팀 유격수들과 경쟁구도를 형상하는 것을 두고 “팀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내 성적도 의미가 있다. 우리 팀 순위가 올라가는 게 먼저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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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