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이 짧지만, 마냥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LG 트윈스 타선이 지난 15일 서용빈 타격코치의 1군 콜업 후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전혀 다른 팀이 됐다. LG는 3월 28일 개막전부터 6월 14일 목동 넥센전까지 64경기서 팀 타율 2할5푼8리 팀 OPS 0.727 경기당 평균 4.64점으로 타격 전 부문 하위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10경기에선 팀 타율 2할9푼3리 팀 OPS 0.840 경기당 평균 5.20점으로 타격 전 부문 리그 평균 이상의 수치를 찍고 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최근 10경기 젊은 선수들의 가파른 상승세를 생각하면,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서용빈 코치는 지난 26일 팀 훈련에 앞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팀 타격에 대해 “운이 좋았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을 때에 내가 1군에 왔다. 특별한 비결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손사래 쳤다.

하지만 서 코치는 젊은 선수들의 지도 방향만은 분명히 할 것이라 강조했다. 서 코치는 “여기 있는 어린 선수들 대부분을 알고 있다. (채)은성이의 경우, 신고선수로 입단했을 때부터 2군에서 내가 봐온 선수다. 올해 이천에 있으면서 지켜봤던 선수들도 지금 1군에 많이 있다. 1군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각자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안다”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밸런스다. 하체부터 균형이 잡혀야 힘이 바깥으로 분산이 안 되고 중심에 남아 있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부터 잡도록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서 코치는 소통을 통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했다. 서 코치는 “선수들이 왜 인앤아웃 스윙을 해야 하는지, 인앤아웃 스윙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최대한 실감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 코치는 팀 연습에 앞서, 젊은 선수 한 두 명을 먼저 불러 일대일 지도에 나서고 있다. 이 자리서 서 코치는 마냥 공을 치게 하는 것이 아닌, 대화와 시범을 통한 지도에 시간을 할애한다.
서 코치는 “유강남 채은성 문선재 셋이 집중지도를 받고 있다. 이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 때 우리 팀 타선 전체에 힘이 크게 붙을 것이다”며 “아직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타순에 배치할 수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1번에 박용택, 3번에 정성훈을 넣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타순은 흔들리면 안 된다. 1번과 3번 타순이 흔들리면 타선 전체가 불안하고 점수를 뽑아도 시원하지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 선수로 올라서는 길은 확실히 만들겠다고 했다. 서 코치는 “젊은 선수들 지도는 자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중요한 자리에 배치되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이 과정을 통해 올라서도록 만들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 코치 부임 후 10경기에서 유강남은 타율 3할2푼4리, 채은성은 타율 4할7푼1리, 문선재는 타율 2할9푼6리를 치고 있다. 오지환 또한 3할8리로 상승세. 이들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서용빈 코치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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