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도움을 받았다".
한신 소방수 오승환이 지난 27일 요코하마 DeNA와의 고시엔 홈경기에 등판해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자신은 시즌 21세이브를 수확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갔다. 오승환은 2경기 연속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따냈지만 호수비의 도움이 있었다.
9회초 첫 타자 대타 시모조노 다스야에게 148km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가운데 방면으로 큰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한신 중견수 야마토가 전력질주로 쫓아가 다이빙캐치로 막아내는 호수비 덕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승환은 이후 대타 고토 다케토시 우익수 뜬공, 세키네 다이키는 내야땅볼로 유도하고 경기를 끝냈다. 볼 6개만에 가볍게 세이브를 추가했다. 그러나 첫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했다면 위험했던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후 오승환은 "야마토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더욱이 이날은 세이브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요코하마의 소방수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앞질렀다. 야마사키는 대졸신인으로 1년만에 요코하마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뜨거운 구위를 보이고 있다. 오승환과 선두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승환의 이날 세이브로 한신은 1무 포함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요미우리에 1경기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신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수호신 오승환 앞에 2년 연속 세이브왕과 팀의 10년만의 우승이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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