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조상우(21)가 팀내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2-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상우는 팀의 8-3 재역전승을 이끌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팀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꿀맛 같은 승리를 맛봤다.
올 시즌 조상우는 36경기에 등판해 4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하며 호투 중이다. 조상우는 불과 프로 3년차인 올해 팀의 마무리 손승락 앞의 허리 역할을 튼실히 해내고 있다. 한현희가 선발 자리로 옮겼기에 조상우의 역할은 팀내에서 더욱 커졌다.

특히 올해 조상우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 18번 등판했는데, 팀이 지고 있을 때도 12번, 비기고 있을 때는 6번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반 팀이 아슬아슬하게 지고 있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을 때 팀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필승조이자 추격조가 조상우인 셈이다.
조상우는 팀이 지고 있을 때 12차례 등판해 3승을 구원승으로 거뒀다. 그 동안 팀은 7승5패를 기록했다. 조상우는 팀이 지고 있던 경기에서 17⅔이닝 동안 단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추격을 도왔다. 비기고 있던 경기에서도 7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는 오히려 팀이 이기고 있는 18경기에 나섰을 때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자책점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36경기 51이닝 동안 단 8경기에서 실점했고 2경기는 비자책이었다. 연속 이닝 실점은 한 차례 뿐일 정도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이처럼 조상우를 믿고 쓰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의 한 주간 투구수를 관리하며 그를 아끼고 있다. 염 감독은 최근 "한 주에 80개 이상 던지면 조상우는 무리한 것이다. 그 아래로 던지게 하려고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승조의 추격 등판도 팀 타선 흐름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
조상우는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접전에 나와서 꼭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 그냥 한 타자 한 상황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공과 하나가 된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상우의 호투에 힘입은 넥센은 리그 역전승 2위(8승1무21패)로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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