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단절 타선, 반전의 동력을 찾아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6.28 07: 13

KIA 타선의 부진이 깨어날까?
KIA는 지난 28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4-9로 완패했다. 전날 1-9에 이어 이틀 연속 완패였다. 앞선 NC와의 마산경기에서도 1-8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에 빠지면서 힘겹게 쌓아놓은 흑자 2개를 까먹었고 34승35패, 다시 4할대 승률로 내려앉았다.
3연패의 패인은 마운드가 삐긋했고 단단했던 수비력도 다소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이번 시즌을 관통하고 있는 타선의 침묵이 더욱 뼈아팠다. 적은 찬스에서도 집중력을 보이며 선전해왔다. 그러나 이번 3연패 과정에서 테이블세터진, 중심타선, 하위타선이 단절되는 야구를 했다.

KIA는 김주찬과 브렛 필이 터지지 않으면 득점력이 뚝 떨어진다. 24일 NC경기에서 1~2번에서 3안타를 때렸지만 김주찬과 필이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1득점에 그쳤다.  26일 두산경기에서는 김주찬이 손목통증으로 빠지면서 타선에 힘을 잃었다. 1~2번이 9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중심타선도 2안타에 불과했다. 27일 경기에서는 김주찬과 필이 2안타씩 때렸지만 1~2번과 하위타선이 1안타에 그치며 집중력이 떨어졌다.
특히 6~9번의 하위타선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27일 경기에서는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주찬, 필, 나지완이 만든 기회를 하위타선에서 단 한번도 해결해주지 못했다. 앞선 26일 경기에서도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24일 NC전에서도 14타수 5안타를 기록했지만 산발적인 안타였다. 하위 타선은 3경기에서 39타수 6안타에 그쳤다.
최근 상위팀을 살펴보면 하위타선의 힘이 승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두산 같은 경우에도 김재호 허경민 김재환 등이 찬스를 만들고 상위 타선으로 연결시켜주는 야구를 하고 있다. KIA로서는 테이블세터진이 약한데다 하위타선도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강한 것도 아니고 기동력 야구도 약하다.  
문제는 이같은 타선의 부조화 현상이 당장 나아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타선 지수를 개선시킬 호재들도 잘 보이지 않는다. 나지완이 살아날 조짐을 보여 희망을 주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범호도 23일 NC전 홈런 2개로 살아나는 듯 했으나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두 타자가 열쇠를 쥐고 있다.
KIA는 지금까지는 마운드로 버텨왔다. 그러나 투수들이 초반 공략을 당하면 공격력으로 따라 잡을 힘이 없어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다. 만일 본격적인 무더위에서 투수들의 힘까지 떨어진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타선에서 반전의 힘을 내지 못하면 어려운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김기태 감독이 묘수를 찾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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