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플로라의 탄생...GTOUR, 골프 비즈니스 플랫폼 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6.29 08: 23

GTOUR가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GTOUR는 지난 2012년 10월 골프존에 의해 첫 선을 보인 실내 스크린골프 프로투어다. 남자 투어 대회는 GTOUR, 여자는 WGTOUR라는 이름으로 이번에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서머, 윈터시즌으로 나뉘어 펼쳐지며 어느덧 인기 TV 중계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통해 채성민(21, 벤제프), 최예지(20, 온네트) 등 스타도 배출해냈다.
투어 역할에 충실했던 GTOUR였다. 그런데 최근 김가연(23), 정서빈(23), 허지우(25)로 꾸려진 '팀 플로라'라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지난 3월 결성되면서 새롭게 조명될 가능성이 등장했다. 소속사가 선수 3~5명을 꾸려 팀을 결성, 다양한 부가활동을 하면서 또 다른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GTOUR가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의 기능이 만들어진 것이다.

팀 플로라는 현재 매주 월요일 밤 9시부터 인터넷 아프리카TV를 통해 라이브 골프 레슨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허지우를 중심으로 김가연과 정서빈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 외에도 SNS를 통해 아마추어 골프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다. 때론 쉽게, 때론 우스꽝스러운 동영상으로 팬층을 차츰 늘려가고 있다.
팀 플로라의 소속사인 알티잔은 당장 큰 수익을 올리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유니폼을 비롯해 다양한 후원을 성사시키며 선수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팀 플로라가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자 몇몇 남녀부 크리에이티브 팀 결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어떤 남자팀은 이미 팀 이름까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GTOUR가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 촉매가 된 셈이다. 이에 김가연은 GTOUR에 대해 "대회는 처음부터 꾸준히 출전했다. 그러다보니 또 다른 기회가 됐다"면서 "스폰서를 잡으면서 경비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 힘들 때 우승을 하면서 꾸준하게 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김가연은 "GTOUR에서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고 인지도도 쌓아가고 있다.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밑져야 본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조금만 방법을 알면 필드에서와 마찬가지 실력을 낼 수 있다. 몰라서 겁내는 것 같다"고 주변 프로골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특히 GTOUR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가연은 최근 인기 케이블 방송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김가연은 "GTOUR를 꾸준히 뛰다보니 방송에 대해 큰 부담이 없었다. 사실 평소 노래실력이 그 정도로 형편없지는 않다"면서 "팀 플로라를 열심히 설명했는데 방송에서는 편집이 됐더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서빈도 마찬가지. "다른 프로들이 혹시 성적이 안나올까봐 겁을 낸다. 실내 스크린골프대회를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막상 나와보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면서 "대우를 받으면서 칠 수 있고 자신감도 오른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출전하는 것 같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좋아지고 코스 공략도 다시 생각할 수 있어 좋다. 관중들이 많이 오면 힘이 난다"고 GTOUR 출전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대학입학과 함께 선수생활을 접고 레슨프로로 활동했던 허지우는 WGTOUR 서머시즌 첫 번째 대회부터 출전하고 있다. 허지우는 "원래 대회에 나갈 생각은 없었다. 팀 플로라를 응원해주려고 경기장에 갔는데 경기를 보면서 다시 골프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생각보다 재미있다. 공략하는게 실제랑 비슷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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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왼쪽부터 정서빈-김가연-허지우 / 민경훈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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