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냐 연패탈출이냐.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두산과 KIA의 처지는 확연히 다르다. 두산은 주중 SK전 루징시리즈를 딛고 2연승을 달렸고 내친김에 싹쓸이 3연승에 도전한다. 3연패의 곤궁한 처지에 빠진 KIA는 연패탈출에 나선다. 그러나 분위기는 두산의 흐름이다.
두산은 좌완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44의 수준급 투구를 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더욱 강하다. 6월들어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78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의 약체 타선을 상대로 8승 사냥에 도전한다.

KIA는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맞불을 놓는다. 올해 7승4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두산을 상대로 첫 등판이다.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8승에 도전한다. 특히팀의 연패탈출이 스틴슨의 어깨에 걸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의 힘은 뚜렷하게 두산이 앞서고 있다. 앞선 2경기에서 두자릿 수 안타를 쏟아내며 낙승을 거두었다. 오재원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다. 허경민 김재호 등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드는 능력도 KIA 보다는 앞선다.
KIA는 김주찬과 브렛 필 앞에 찬스를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더욱이 나지완과 이범호가 뒤에서 받쳐주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하위타선이 최약체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동력의 야구도 약하기 때문에 강한 선발 장원준에게 끌려갈 가능성이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