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8, SK텔레콤)과 허미정(26, 하나금융그룹)이 LPGA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대회 첫날부터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 된 탓에 일부 선수들이 오후 늦게까지 2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둘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나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컨트리클럽(파71, 6374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중간합계 13언더파(129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LPGA 개막전이었던 코티즈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 한 뒤 그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최나연은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2번째, 개인통산 9번째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나연은 2라운드에서 신들린 듯한 경기를 펼쳤다. 첫 홀을 기분 좋은 버디로 시작한 최나연은 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부터는 스코어카드에 보기 없이 버디와 이글만 적어 냈다.
특히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의 이글은 이날 최나연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세컨샷을 그린 변두리 프린지에 올려 놓은 최나연은 세 번째 샷을 퍼터로 공략, 그림 같은 이글을 잡아 냈다.
1라운드에서부터 선두권을 형성했던 허미정은 2라운드에서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를 펼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최나연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허미정은 2번, 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4번 홀 이글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고, 추가로 버디 3개를 잡아 전날보다 3타를 줄일 수 있었다.

최나연와 허미정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주인공은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8). 28일 오전 8시 현재 후반 첫 번째 홀을 치른 노르드크비스트는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 허미정과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뒤를 이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미야자토 미카(일본), 양희영(한국)이 9언더파로 공동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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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과 허미정.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