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파라과이] 호비뉴도 메우지 못한 네이마르 공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28 08: 41

'베테랑 공격수' 호비뉴(31, 산투스)도 '에이스' 네이마르(23, FC바르셀로나)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파라과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칠레 비칠레 콘셉시온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준결승에 올랐다.
브라질은 이날 최근 리버풀 이적을 확정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필두로 호비뉴, 필리페 쿠티뉴, 윌리안이 뒤를 받쳤다. 페르난지뉴와 엘리아스가 중원을 구축했고, 포백 라인은 필리페 루이스, 미란다, 티아구 실바, 다니엘 알베스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헤페르손이 꼈다. 이에 맞서는 파라과이는 '노장' 로케 산타 크루즈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브라질의 골문을 노렸다.

브라질은 전반 15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베테랑 공격수 호비뉴가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알베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0 리드를 안겼다.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28번째 골을 작렬하는 순간이었다.
조별리그 1, 2차전서 벤치를 지켰던 호비뉴는 네이마르가 징계로 빠진 베네수엘라와 3차전부터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했다. 네이마르가 없는 삼바 군단의 앞선을 이끌어야 했기에 어깨가 무거웠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5분 만에 카를로스 둥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호비뉴는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가 올라오자 문전으로 재빨리 쇄도해 파라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성기 시절 침투와 결정력 그대로였다.
거기까지였다. 네이마르가 없는 브라질은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이렇다 할 기회도 없었다. 호비뉴를 비롯해 피르미누, 쿠티뉴 등이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은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파라과이에 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브라질이 네이마르의 부재를 해결하지 못한 채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