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인업을 보면 조금 놀랄 거야”
김성근 한화 감독은 남모를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의 의미는 곧 확인할 수 있었다. 한화가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이종환이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하고 김태균이 3번으로 이동한다. 5번에는 1군에 복귀한 이시찬이 포진한다.
한화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많은 것이 바뀐 라인업이었다. 이용규와 장운호가 테이블세터를 이룬다는 것은 동일했으나 중심타선에 큰 변화가 있었다. 부동의 4번이었던 김태균이 3번으로, 이종환이 4번, 이시찬이 5번으로 중심타선을 이룬다. 6번에는 이성열이 포진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3번과 5번 타순이 문제더라. 워낙 못 쳤다”라며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는 4번 김태균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뒤의 선수들이 부진해 득점력이 폭발하지 못했다. 김경언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최근에는 최진행까지 이탈해 이 공백은 더 커졌다. 이에 김 감독은 김태균을 3번으로 두는 강수를 쓴 것이다. 김 감독은 “짜내고, 또 짜내고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종환은 올 시즌 첫 4번 타자 선발 출장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이시찬은 1군 복귀 첫 경기부터 중책을 맡게 됐다. 두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 이날 한화의 득점력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근우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옆구리 쪽이 조금 안 좋다고 하더라. 선수는 나가겠다고 하는데 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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