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 임한 송창식(30, 한화)이 아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팀의 불펜 조기 동원 전략에 따라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송은범 대신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송창식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3⅔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적었지만 볼넷이 많아 깔끔한 내용의 피칭은 아니었다.
1·2회는 무난한 피칭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송창식은 2회 1사 후 이재원에게 빗맞은 좌전안타, 그리고 박진만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박진만을 2루에서 잡았고 이어 1루 견제를 통해 김성현까지 잡아내고 위기를 정리했다.

다만 0의 균형이 이어진 3회 선두타자 윤중환에게 던진 142㎞ 빠른 공이 통타당하며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김연훈에게 볼넷을 내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연훈이 2루를 욕심내다 횡사한 것에 이어 나머지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후 이재원 박진만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연거푸 볼넷을 허용했다. 포수를 조인성으로 교체한 상황에서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한화 벤치는 조기에 불펜을 동원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한화는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정진이 윤중환을 처리하고 4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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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