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등극' 박병호, 조용히 강한 홈런왕의 위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6.28 19: 43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꾸준한 활약으로 드디어 홈런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박병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0으로 앞선 3회 이상화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비거리 130m)를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이날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강민호(롯데)와 함께 시즌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 선두였던 적은 4월 7일(공동 선두) 이후 82일 만이다. 박병호는 이후 5위권 안팎에 머무르는 듯 했으나 꾸준하게 홈런 개수를 쌓으며 다시 치고 올라왔다.

올 시즌 박병호는 4월 25경기에서 6홈런, 5월 27경기에서 9홈런, 6월 현재까지 21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한 홈런 생산 능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점점 경기당 홈런 수치가 좋아지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박병호가 올 시즌 다시 홈런 부문의 타이틀 홀더가 된다면 KBO 리그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이 된다. 이제 명실상부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한 기록이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홈런 개수, 순위 싸움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지만 그의 홈런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특히 홈런 부문 경쟁자인 강민호가 전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호소하며 29일 병원 검진을 기다리고 있어 홈런 전쟁이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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