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김준태가 고교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콤비와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김준태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013년 10월 2일 사직 삼성전 이후 프로 데뷔 2번째 선발 출장. 주전 포수 강민호가 전날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면서 그가 선발 기회를 얻었다.
경기 전 만난 김준태는 "제가 원래 빠른 1994년생(KBO 서류상 1994년 7월생)이다. (한)현희와는 고등학교 때 배터리였다. 어제(27일) 자기 전에 현희 투구 영상을 2시간 정도 봤는데 왼손 타자한테는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태는 이날 3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한현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개인 첫 안타. 김준태는 5회에는 직구를 받아쳐 2루수 왼쪽 깊은 곳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를 날리며 한현희를 제대로 공략했다.
그러나 팀 전체적으로는 뼈아픈 패배였다. 롯데는 이날 선발 이상화가 1회 수비 실책 후 3실점한 데 이어 3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되면서 승기를 내줬다. 롯데는 1-7 패로 2연패에 빠졌다. 포수 마스크를 썼던 김준태도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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