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전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kt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옥스프링은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마블 듀오'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은 창단 첫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1번 중책을 맡은 오정복은 2안타 4타점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로써 kt는 3월 31일 수원 경기 이후 삼성전 6연패를 마감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 박기혁의 중전 안타와 이대형의 볼넷으로 2사 1,2루 선취 득점의 기회를 잡은 kt는 오정복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야마이코 나바로의 중월 투런 아치로 2-2 균형을 맞췄다. 나바로는 0-2로 뒤진 2회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받아쳐 120m 짜리 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19일 문학 SK전 이후 9일 만의 홈런이다.
그리고 삼성은 3회 1사 1,3루서 채태인의 우전 안타 때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의 승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kt는 4회 1사 2,3루서 오정복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4-3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마르테와 블랙이 백투백 아치를 터뜨리며 4점 더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타자 가운데 오정복은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최고의 타격감을 뽐냈다. 마르테는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블랙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중심 타선의 위용을 뽐냈다.
반면 삼성 선발 차우찬은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째. 2013년 9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일요일 경기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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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