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무승' 최문식, "지금 시련 있지만 후반기 분명히 반등할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28 20: 30

"지금 시련 있지만 후반기엔 분명히 반등할 것이다."
대전 시티즌은 2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꼴찌' 대전은 승점 8에 머무르며 11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6)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문식 대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날 패배는 전적으로 감독인 내 책임이다. 철학에 대한 노선 변경을 가슴 깊이 생각해야 한다. 전반 초반 아드리아노의 퇴장에 의해 전체적인 밸런스에 문제가 생겨 어려운 경기를 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7월 2일 이후 몇몇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이날 스리백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 구성에 대해 나름 고민을 많이 했다.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수비에 치중하기보다는 유기적인 빌드업을 하려고 했다"며 "현실과 이상에 대해 선수들의 이해도가 조금 떨어진다. 이 경기를 통해 현실의 결과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분명한 건 교훈을 삼고, 철학에 대한 확신이 섰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축구는 생각의 차이다. 모든 어린이들과 축구인들은 패스, 킥, 컨트롤 등을 갖추고 있다. 더 발굴하려면 생각의 차이다. 그 길을 모른다면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있다"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분명한 건 생각이 빠르기 때문에 그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 외국인 선수 등 취약 포지션에 보강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시련이 있지만 후반기엔 분명히 반등할 것이다. 테이프는 지금이 아니라 11월에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 시간 퇴장으로 패배의 장본인이 된 아드리아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전반 18분 하프라인 근처서 몸싸움을 하던 김원식을 팔꿈치로 찍은 뒤 넘어진 그를 발로 밟았다. 김종혁 주심은 아드리아노에게 즉시 레드 카드를 꺼내들며 퇴장을 명령했다. 10경기 만에, 그리고 시즌 도중 최문식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노렸던 대전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최 감독은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선수로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성숙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본인과 팀에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지긋지긋한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늪에 빠졌다. 최 감독 부임 이후에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수렁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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