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샤(23, 전남 드래곤즈)가 드리블로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전북 현대를 당황시켰다.
오르샤가 4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오르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르샤의 활약 속에 전남은 한 때 2-0으로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오르샤의 선제골은 이날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예상하지 못했던 오르샤의 득점에 전북 수비진은 당황했다.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전북은 전반 21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이날 전까지 17경기에서 15실점을 기록해 K리그 클래식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던 전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오르샤의 득점포는 전북 수비진에 정신적인 데미지를 크게 줬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아닌 순전히 오르샤 혼자 만의 힘으로 넣은 골이기 때문이다. 오르샤는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전북 골망을 갈랐다.
오르샤의 활약은 전북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르샤는 전북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오르샤가 골을 기록한 경기서 전남은 모두 승전보를 전하며 최근 4경기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오르샤가 최근 상승세의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오르샤의 활약 배경을 적응으로 꼽았다. 그는 "팀에 또래 동료들이 많다 보니 어울리면서 빨리 적응을 한 것 같다. 무엇보다 경기를 앞두고 생활하는 점에서 프로로서의 자세가 돼 있다.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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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