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신승현이 이번 주 4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신승현은 28일 잠실 NC전 7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지석훈을 2루 플라이,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신승현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kt와 주중 3연전에서도 매 경기 등판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었다.
신승현이 맹활약하자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앞으로 신승현에게 필승조 역할을 맡길 것이라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신승현은 필승조로서 경기 후반을 책임지며 LG 불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경기 후 신승현은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만큼 내 공을 던지는 데에 집중했다”며 “우타자 기준 바깥쪽 위주로 로케이션을 잡았다. 정교하게 제구를 하기 보다는 강하게 던져서 상대 타자를 누르겠다는 마음으로 던졌고 결과가 잘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신승현은 LG 합류 첫 해였던 2014시즌 부진했던 것과 관련해 “사실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더 이상 내려가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가족의 응원이 내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승현은 필승조 임무를 맡게 된 것에 대해 “특별히 보직을 의식하지는 않으려 한다. 괜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며 “내가 나간 이닝은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생각뿐이다. 얼마 전 팀에 시끄러운 일이 일어났지만, 이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회를 잡고 싶다.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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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